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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부 성탄절 한파·폭풍설로 여행길 험난할 듯

입력 | 2020-12-24 08:27:00

남북 다코타주, 미네소타서 혹한과 폭풍 시작
항공기 300여편 취소, 일부 고속로 폐쇄




미국 북부의 사우스 다코타와 노스 다코타주, 미네소타주 서부지역에 23일 새벽(현지시간) 부터 강풍과 혹한, 눈보라가 시작되면서 코로나 19 대확산의 위기 중에도 성탄절 여행에 나서려는 사람들의 여정을 험난하게 만들고 있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미 여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이 지역의 여행길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 지역에 대해서 폭설경보와 한파, 강풍 경보를 발령해놓은 상황이다.

그 동안 온난했던 기후도 기온이 갑자기 영하2도 이하로 떨어지고 시속 95.5 k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악천후 때문에 수 많은 자동차 여행자들이 고속도로 여행을 포기하고 있으며 몇 군데 고속도로는 연쇄 교통사고로 아예 전면 폐쇄되기도 했다.

노스다코타주의 그랜드 폭스에 있는 국립기상청 지부의 그레그 거스트 예보관은 “ 이 지역에는 이미 겨울이 왔다”고 말했다.

현재 미네소타주 남동부에 중심을 두고 있는 폭풍설의 중심부는 꾸준히 동진해서 위스콘신주의 오 클레르를 향하고 있다. 23일 밤에는 미시간주 북단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장 심한 폭풍설의 눈구름대는 미네소타 북동부의 아이언 레인지로부터 사우스 다코타주 동부의 워터타운을 향해 이동 중이라고 거스트 예보관은 말했다.

이 폭풍설은 23일 오후에 트윈 시티스를 지나서 20cm의 눈을 내리게 하며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주 서부지역의 동부행 94번 고속도로 몬티셀로와 로저스 사이 구간이 다중 차량 교통사고로 인해 한 동안 폐쇄되었다.

미니애폴리스시의 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는 300여편의 항공기편이 취소되었고 23일 오후현재 40여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패트릭 호건 대변인이 밝혔다. 원래 이 날은 성탄절과 주말이 이어진 이번 연휴에서 3번째로 항공편이 붐비는 날이었다.

이 날 앞서 노스 다코타주의 파고 시 부근 헥터국제공항에서도 공항에 나온 수많은 여행객들이 강풍과 시계 악화로 인해 항공편이 대부분 취소되는 바람에 헛걸음을 해야했다. 파고 부근의 풍속은 최고 100km에 달했고 폭풍이 통과한 뒤 늦은 오후부터는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될 것이라고 거스트 대변인은 말했다.

사우스 다코타주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20대가 추돌하는 사고로 북부행 차선이 폐쇄되었고 슈폴스 북부 32km 지점의 델 레피즈 고속도로 출구 부근도 통행이 금지되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