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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性인식 지적한 진선미에…“일반화 오류”라는 김진애

입력 | 2020-12-24 10:03:00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한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겨냥해 “저는 오히려 진선미 위원장이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를 시키는 오류를 (범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런 걸 가지고 몰아세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변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그런(성인지 감수성)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공유주택 입주민을 폄훼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해 진 위원장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듣는 입장에서 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김 의원은 변 후보자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는 “가령 예컨대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을 하지 않고 아침에 나가지만, 저희 노모는 80대가 되셨어도 아침에 단장을 하시고 옷을 갈아입지 않으시면 나가시는 걸 꺼려하셨다”며 “라이프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거는 성인지 감수성하고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며 “남자들 중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도 나가려고 하면 옷도 갈아 입고 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걸 가지고 몰아세우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변 후보자를 겨냥해 “막말이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라며 “능력을 떠나서 인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는) 국민을 생각하는, 일반 주민을 생각하는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장관직을 수행을 하는데 가장 첫 번째 소양이 뭐라고 생각하시느냐. 개인적인 능력이나 전문성은 절대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특히 사회적인 약자,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진정성이다. 그게 결국에는 공직자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