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 발표 국내 인구대비 코로나19 감염률 0.1% 그쳐 요양병원 28곳서 발생…사망률 18.3% 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은 0.1%로 다른 나라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양병원,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두드러지는 등 안전 취약계층으로 갈수록 감염증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린 ‘코로나19와 안전 취약계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5130만명) 대비 코로나19 감염률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인구(3억3190만명) 감염률 4.8%, 프랑스 전체인구(6530만명)의 감염률 3.6%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우리나라의 확진자 사망률도 미국(1.9%), 프랑스(2.4%) 등보다 낮은 1.4%에 머물렀다. 전 세계 전체 감염자 수(6930만명·12월10일 기준) 대비 사망률이 2.3%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 요양병원 등 안전 취약계층 이용시설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매우 높았다.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은 총 요양병원 28곳에서 발생했으며 확진자 수는 372명, 사망자 수는 68명으로 사망률이 18.3%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률 1.7%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었다.
집단 활동이 잦은 정신의료기관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며, 감염이 시작되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422명) 중 정신질환을 앓던 사망자는 37.4%(158명)이며, 기저질환자는 96.4%(407명)이었다.(10월5일 기준)
물류센터, 콜센터 등 밀집 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률은 전체 확진자 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업무 환경이 확산 정도를 강화시킬 가능성도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20일 기준 쿠팡부천물류센터, 구로콜센터, 의왕롯데제과물류센터 등 물류센터·콜센터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95명이었으며 이 중 직원은 233명이었다. 특히 이들은 감염 위험이 있는 직종 및 업무이기 때문에 산업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실제 산재보험 신청자는 20명에 그쳤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