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동아일보DB
‘조국흑서’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는 24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하자 김남국·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항소심 변호사로 추천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님께 드리는 항소심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인께선 최고의 변호사를 대량으로 쓰고도 재판에서 졌다”며 “문제는 돈이 아니라 충성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 후 김칠준 변호사는 남국이·용민이의 1000분의 1만큼도 분해하지 않았다”며 “그 비싼 돈을 받고도 졌는데 그리 태연할 수 있다니 제가 화가 났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왼쪽)의원과 김남국 의원. 사진=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또 “설마 그들이 좀 덜떨어졌다고 무시하는 건 아닌가”라고 물으며 해시태그로 ‘변호사는 능력보다 충성심’ ‘남국아 너의 충성심을 보여줄 기회다’ ‘남국이는 위조된 서류 있으면 집어삼켜서 없애버릴 듯’을 달았다.
앞서 정 교수는 전날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입시비리, 사모펀드 불법투자, 증거인멸 등 15가지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 대해 11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했고, 추징금 1억4000만 원도 명령했다.
이에 ‘조국백서 추진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 답답하다”며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고 적었다.
한편 김용민 의원은 사법연수원 35기, 김남국 의원은 변호사시험 1회 합격생으로 모두 변호사 출신인 초선 의원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