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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정경심 항소 변호사, 김남국·김용민 추천…충성심↑”

입력 | 2020-12-24 15:05:00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동아일보DB


‘조국흑서’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는 24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하자 김남국·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항소심 변호사로 추천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님께 드리는 항소심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인께선 최고의 변호사를 대량으로 쓰고도 재판에서 졌다”며 “문제는 돈이 아니라 충성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 후 김칠준 변호사는 남국이·용민이의 1000분의 1만큼도 분해하지 않았다”며 “그 비싼 돈을 받고도 졌는데 그리 태연할 수 있다니 제가 화가 났다”고 비꼬았다.

서 교수는 “그래서 항소심 변호사로 김남국과 김용민을 추천한다”며 “공짜로 해줄 테니 돈이 굳고, 물불을 안 가리고 무죄 만들려 할 테니 써봄직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왼쪽)의원과 김남국 의원. 사진=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또 “설마 그들이 좀 덜떨어졌다고 무시하는 건 아닌가”라고 물으며 해시태그로 ‘변호사는 능력보다 충성심’ ‘남국아 너의 충성심을 보여줄 기회다’ ‘남국이는 위조된 서류 있으면 집어삼켜서 없애버릴 듯’을 달았다.

앞서 정 교수는 전날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입시비리, 사모펀드 불법투자, 증거인멸 등 15가지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 대해 11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했고, 추징금 1억4000만 원도 명령했다.

이에 ‘조국백서 추진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 답답하다”며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고 적었다.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 출신인 김용민 의원도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취업비리로 재판을 받은 염동열 전 의원(자유한국당)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법정구속도 면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3년을 구형했다”며 “유무죄에 대한 판단은 별론으로 하고, 적어도 양형에 대해선 국민들이 예측할 수 있는 균형이 있어야 한다. 그게 사법정의”라고 재판부를 비판했다.

한편 김용민 의원은 사법연수원 35기, 김남국 의원은 변호사시험 1회 합격생으로 모두 변호사 출신인 초선 의원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