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차원 부실계열사 재편 분석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의 쇼핑몰 사업을 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수가액은 280억 원 규모다. 롯데그룹 차원의 ‘부실 계열사 재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7년 설립된 종합개발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은 그동안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신규 용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1665억 원에 영업손실 151억 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다. 10월부터 실시한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전체 임직원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가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자산개발 간 영업 양수도는 최악의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올 6월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되면서 이 같은 사업 재편을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