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법무부 차관에게 욕설을 듣고 멱살을 잡혔던 택시 운전사가 “이 차관이 폭행 등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합의금을 제시해 합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벌어진 이 차관의 폭행 사건에 연루된 택시 운전사 A 씨는 24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 차관이 (사건 이틀 뒤인) 지난달 8일 ‘술 취한 사람을 잘 데려다줘서 고맙다. 실수를 했는데 해코지 안 한 게 고맙고 죄송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택시 호출 앱에서 A 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해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이 차관과 A 씨는 8일 직접 만났으며, 이 차관은 그 자리에서 폭행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했다고 한다. A 씨는 “이 차관이 ‘사람에게 손을 댄 것은 처음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며 “진정성을 느껴 이 차관이 제시한 합의금을 받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 차관을 만난 다음 날 경찰에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동이 켜져 있는지와 관계없이 당시 정차 중이었기에 단순 폭행죄를 적용해 내사 종결했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박건영 채널A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