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팀 사령탑 맡은건 처음 내년 2월 클럽월드컵 첫 무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51·사진)가 K리그 울산을 지휘한다. 그가 국내 프로팀 사령탑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울산은 24일 “홍명보 전무를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원 팀’을 중시하는 홍 감독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상무를 거쳐 1992년 포항 유니폼을 입은 홍 감독은 1997년 시즌 도중 일본으로 진출해 쇼난 벨마레,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다 2002년 포항에 복귀했다. 2003년부터 2시즌 동안 미국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 A매치 최다 출전(136경기) 기록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울산은 내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홍 신임 감독은 내년 1월 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팬들을 만난다. 울산 선수단은 이날 소집돼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