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20 기부 나눔단체 초청 행사에서 대한결핵협회에 성금을 기부한 뒤 박연숙 대한결핵협회 사회공헌사업부장에게 전달 받은 2020년도 크리스마스씰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네번째 맞는 성탄절에 별다른 일정 없이 청와대 경내에 머물며 개각 등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지낼 예정이다.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첫 성탄절에는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개신교와 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했다. 이듬해에는 12월24일 경남 양산시 덕계석당에 들러 김 여사와 함께 성탄 전야 미사를 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종교행사에 비대면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문 대통령도 종교 시설이나 성탄절 행사를 찾지 않을 예정이다.
집권 5년차에 접어드는 2021년을 대비한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등 현안과 내년 과제에 관해 구상할 전망이다. 2022년 3월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2021년을 정권의 중점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사실상 마지막 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5부 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내년 되면 정부 출범 5년차가 되는 해”라며 “보통의 경우 국정을 잘 마무리해가야 하는 시기인데, 우리 정부는 조금 다른 점이 한국판뉴딜, 2050 탄소중립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를 대전환시키는 새로운 과제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각 시기와 폭에 관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사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아울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본인이 출마 의사를 표명하진 않았지만 각 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도전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더해 집권 후반기 정책 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사도 함께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