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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직무복귀, 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에 영향 미칠까

입력 | 2020-12-25 19:26:00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복귀’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적격 입장을 고수하는 야권은 변 후보자의 막말 논란 등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지고, 여당은 ‘변창흠 지키기’에 나서면서도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고심하고 있다.

야권은 25일 변 후보자의 막말 논란 등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번에는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안 된다는 우리 당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토부 장관으로서 건설이나 이런 걸 총괄해야 하는데 근본적으로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문재인 정부의 독주에 대한 엄중한 경고다. 국민 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변창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변 후보자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한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법사위도 아니고 직접 연관은 없지 않느냐”면서도 “다만 민감한 시기에 겹쳐서 여론과 야당을 살피지 않을 수는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일방 처리는 좀 부담스럽다”며 “보고서에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하는 등의 방향으로 야당과 합의를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다음날인 24일 국토위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8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