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수용자를 외부의 별도 치료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법무부와 두 가지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새로 만들어지는 구치소에 보내는 방안과 비어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키는 방안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동부구치소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후 경증환자 치료시설인 생활치료센터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진 9명과 방호복 5500세트 등 긴급방역물품을 지원했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가 500명 가까이 되고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치료는 물론 다른 수용자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무증상이나 상태가 가벼운 수용자를 구치소 밖 외부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관계부처가 협의 중이다. 만약 생활치료센터로 옮길 경우 일반 환자와의 차이를 감안해 별도 건물에 수용할 예정이다. 또 경찰과 군 인력을 지원 받아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용자 방마다 보안인력을 배치하기 어려운 만큼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감시할 방침이다. 다만 수용자가 아닌 직원이나 가족 확진자는 다른 곳에 격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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