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전까진 F-5 모형만 南의 새 전략자산 타깃 ‘업그레이드’
최근 평안남도 은산군에 위치한 북한 특수부대 훈련장 위성사진. 우리 군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왼쪽), F-35A 전투기와 모양과 크기가 유사한 모형이 들어서 있다. 구글어스 위성사진 캡처
군 당국에 따르면 평안남도 은산군에 글로벌호크와 F-35A로 추정되는 모형이 들어선 건 지난달 이후다. 항공저격여단의 훈련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모형으로부터 남서쪽으로 300여 m 거리에 낙하훈련 타워가 건설돼 있다. 두 군용기 모형은 각각 길이와 날개폭이 약 16·31m, 14·11m로 실제 글로벌호크, F-35A와 크기와 형상이 유사하다.
지난달 이전까지 F-5 등 기존 전투기 모형들만 들어서 있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 군의 새 전략자산 도입에 맞춰 북한이 훈련용 모형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군의 글로벌호크 1∼4호기에 대한 인도 절차는 9월 완료됐다. F-35A는 지난해부터 20여 대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
여전히 북한은 남한 무기체계나 건물과 유사한 모형을 대상으로 도발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10월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표적으로 사용되는 알섬(바위섬)에 국회 본관청사를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두꺼운 콘크리트 재질의 돔형 모형 건물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