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생상 “英서 귀국 5명 감염 확인” 독일-레바논까지 추가 확산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일본 후생노동상
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일본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에서 귀국한 남녀 5명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각각 18일과 20일에 하네다공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3명은 21일 간사이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10세 미만 아이부터 60대까지로 4명은 무증상이었고, 1명은 피로감을 호소했다고 NHK는 전했다.
독일과 레바논에서도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건당국은 24일 “20일 영국 런던발 항공기를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들어온 입국자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레바논으로 도착한 비행기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1건 발견됐다”고 이날 트위터에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외에도 네덜란드와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을 포함해 10여 개국에서 발견됐는데 추가 확산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알베르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화이자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에 무력화되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는 중이고 열흘에서 2주일 이내에 연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이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