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은 "자제해 달라" 거듭 촉구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서 서로에게 희망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확산 예방을 위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을 자제할 것도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탄 인사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올해가 매우 힘든 한 해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의 공통된 인류애와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이 희망의 계절에 다시 상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고 집세나 담보대출을 갚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지구 상에서 서로를 돌보고, 할 수 있는 것을 주고, 친구나 낯선 이들에게 똑같이 도움과 희망의 원천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972년 교통사고로 첫 배우자인 닐리아와 딸 나오미를 잃었고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 2015년엔 장남 보가 뇌암으로 사망했다. 질 여사와는 1977년 재혼해 딸을 얻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영상에서 코로나19 확산 완화를 위해 가족 모임을 자제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가족이 그립겠지만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올해엔 여행과 가족 모임 규모를 제한하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예년엔 크리스마스 이브에 25명까지 초대했지만 올해엔 그 전통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도 이날 영상을 통해 성탄 인사를 전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가족을 잃어 빈 식탁 의사를 갖게 될 모든 가족들을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순간은 지나갈 것”이라고 위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