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아하정보통신 본사 전경.
이달 9일 ㈜아하정보통신 제품 ‘아하스마트패스’(ASP-1000)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얼굴인식형 비대면 기기로선 처음으로 체온계, 즉 의료기기로 인정받았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얼굴인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체온 측정도 정확하게 이뤄진다. 30cm 거리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온도 오차 범위는 ±0.2도에 불과하다. 식약처의 의료기기 피부적외선 체온계 허용오차범위는 0.3도인데 이보다도 오차 범위가 적은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AI안면인식 비대면 피부적외선 체온계 스마트패스(ASP-1000).
이 의료기기는 특허청에도 특허출원 및 2건의 디자인 등록과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미국 특허청에도 7월 상표등록 출원을 하고 9월에는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스마트패스 의료기기 인증서.
이처럼 빠르게 회사가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연구개발(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꼽힌다. 현재 아하정보통신은 전체 직원의 3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앞으로 연구 인력을 더 충원해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 별도 연구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패스 외에 병원이나 학교 안에 있는 교실, 사무실 등 내부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미세먼지 등과 같은 것을 없앨 수 있는 장비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하정보통신은 디지털 교육기기 부문에서 사업을 시작한 회사이다. 전자교탁 및 평판(LCD)형 전자칠판을 개발했다. 특히 전자기유도방식 터치센서를 최초로 국산화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아하스마트패스 덕분에 회사의 매출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약 750억 원 정도로 지난해 연매출 342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인터뷰 /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회장 ▼
“K방역 기여 자부심…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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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기술력을 확보한 덕분에 사업 확장도 상대적으로 용이했다. 최근 자사 개발한 얼굴인식형 비대면 피부적외선 체온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인정받으면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구 회장은 “스마트교육기기 등 특화 분야에서 제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투자에 과감하게 나섰던 점이 결국 압도적인 격차로 나타난 것”이라고 자평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회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벌써부터 해외수출 성과가 쌓이고 있다. 현재 34개국에 아하스마트패스 제품을 납품했다. 수출 물량은 대부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해외 주문량까지 맞추려면 현재 확보한 생산물량 대비 2배에 가까운 3만 대 물량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 1분기(1∼3월) 기준으로 해당 물량을 충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