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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거듭 부양책 개인지급 2000달러로 인상 요구

입력 | 2020-12-26 12:57:00

부양책 서명 언급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인 ‘2000달러(약 220만 원)’ 지급 방안을 거듭 요구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왜 정치인들은 사람들에게 600달러가 아닌 2000달러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가?”라며 “그들(미국인)의 잘못이 아니라 중국이었다. 우리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됐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중국 탓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21일 의회는 수개월의 진통 끝에 마련된 8920억달러(약 986조원)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부양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돌연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 법안이 “수치스럽다(disgrace)”고 비난했다.

이번 부양책은 1조4000억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과 묶여 처리됐다. 이 때문에 통상 예산안에 포함되는 동맹국 지원 등이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을 문제 삼아 “낭비 및 불필요한 부분을 즉시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또 미국 성인에게 600달러 대신 20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지급액 상향은 공화당이 반대하는 점이다.

지난 24일 미 하원에서는 개인 지급 액수를 600달러(약 66만 원) 수준에서 2000달러로 인상한 법안 성립이 무산됐다. 민주당 측에서는 만장일치로 통화시키자고 제안했으나 공화당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28일 하원을 다시 소집하겠다며 다시 2000달러 인상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했다.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미국) 가족들이 직면하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부인하고 그들이 필요한 안정감을 부정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8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에 서명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를 보내기 위해 지난 23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로 갔다. 그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부양책 법안도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