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0.12.23 © News1
5세트 14-11로 리드하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오히려 담담했다. 석 감독은 “아쉽지만 라커에서 나오면서 ‘이 게임은 잊자’고 이야기를 했고 그 뒤로는 꺼내지도 않았다”며 “위로나 격려를 하면 더 생각난다. 다시 잊고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5세트 14-1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14-16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연속 5실점을 하며 승리를 내줬다.
석 감독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 지나간 일”이라면서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잘하면 3라운드 4승2패로 원하는 승률이 된다”며 “다들 잘해주고 있다. 항상 초반에 잘 나가다 중반부터 떨어졌는데 잘 버티고 있다. 5패 밖에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고민이다.
석 감독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유독 단 것들이 땡긴다”는 표현으로 부상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석 감독은 “박원빈과 부용찬, 곽명우가 오늘 경기장에 안 왔다”며 “큰 부상은 아닌데 조절해줘야 한다. 선수들이 지친 것도 있고 부상도 있다. 이런 상태서 경기를 잘해서 넘어간다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감독은 “조재성의 리시브 효율성이 좋게 나온다. 잘해주고 있다”며 “최홍석이 흔들릴 때가 많은데 상대 케이타가 워낙 높기 때문에 먼저 최홍석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