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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앞당기는 코로나19…美실리콘밸리 기업 일부 ‘영구적 재택근무’

입력 | 2020-12-26 14:38:0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산된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스퀘어, 소피파이는 영구적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스탠포드 대학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국 노동력의 41%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33%는 무직 상태, 26%는 여전히 현장 근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미국 사회가 전체 노동 인구 중 26%만 현장에 투입을 해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했다는 분석이다.

근무 형태가 변화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툴,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 등 다양한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등장하고, 직원들과의 비디오 미팅, 업무협력을 가능케 해주는 ‘줌’ 등의 사용도 폭증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테크 회사와 직원들은 비용·시간 등 재택근무의 추가적 이득 때문에 코로나19가 사라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재택근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가 실시한 근무환경 조사에 따르면 미국 회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업무의 약 56%를 재택근무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회사에 출근하던 시간을 반만 줄여도 1년에 2500~4000달러에 달하는 비용과 11일 정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트라의 실리콘밸리 K-글로벌 행사에 참석한 N사 L씨는 “이제 대부분의 콘퍼런스나 전시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미팅을 하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고, 이런 변화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줬다”며 “코로나19가 종료돼도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비즈니스는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환경은 기존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작은 상점들도 SNS 채널에 온라인 판매 페이지를 구축하고 있고, 기업들은 온라인 채널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적절한 온라인 미팅 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 홍보 방식을 이해하고 10~20초짜리 홍보영상,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10분짜리 피칭 영상, 라이브 Q&A 등 다양한 SNS 채널별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 더 큰 기회는 온라인 채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르게 적응한 준비된 기업에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