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입국 이후 확진자는 변이 여부 전수 확인 정은경 "10월 1명·12월 6명 등 확진…변이 분석중"
영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발견되자 방역당국이 남아공 입국자에 대해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25일부터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남아공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의 세포 수용체 결합 부위의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며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남아공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세포 수용체 결합 부위(RBD)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관련 분야 해외 연구진은 해당 변이를 현재 남아공 2차 유행의 주요 바이러스로 보고 변이가 감염력과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 유전체 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그간의 국내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에서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10월 1명, 12월 6명 등이 남아공에서 입국 이후 국내에서 확진됐다. 이들의 검체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남아공에 앞서 영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방역당국은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영국 내 한국 공관에서 발급해주던 격리 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發) 입국자들이 국내 입국시 14일간 격리를 거치도록 했다. 격리 해제 전 추가로 진단검사를 하고 확진자에 대해선 전장 유전체 분석으로 변이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영국과 남아공 입국자에 대한 조치 강화 계획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입국자에 대한 조치도 위험성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변이가 있는 부위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변이 부분이고 2가지(영국과 남아공 변이)가 조금 다른 변이를 보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영국 정부와 아프리카 CDC 등에서) 역학 자료와 모델링 자료를 근거로 전염력이 높아졌다든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실험실적으로나 근거에 대한 부분들은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