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택배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택배기사가 과로로 쓰러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 배송기사 김모 씨(40)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중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졌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씨가 배송해야했던 물량은 하루 3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주문 수요 증가로 택배물량이 늘어 장시간 근무를 하지 않으면 제 때 배송을 마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진은 “사고 확인 즉시 김 씨가 입원한 병원을 위로 방문했고, 회복 이후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11월 심야배송 중단과 함께 시간대별 배송물량 점검, 집배점 내 지역 조정 등을 벌여 심야배송 요인을 적극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