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 원을 넘어섰다. 2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경 3001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8일 2년 10개월 만에 2000만 원대에 올라선 뒤 한 달여 만에 3000만 원을 돌파한 것이다. 1년 전 가격(840만 원대)과 비교하면 3.5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유동성에 최근 굴지의 기관투자가들이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면서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총체적인 가격 조작”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