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엔 변이 바이러스의 진원인 영국에서 13일 입국한 80대 남성이 사망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일과 13일 영국서 들어온 가족 2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해외 유입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강하다고 한다. 유럽과 인접한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확산될수록 신체 침투력이 좋아지고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더구나 3차 유행이 한창인 데다 백신 확보도 늦어지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방역에 추가 부담을 주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
정부는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들의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할지는 의문이다. 일본은 내년 1월까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캐나다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감염 의심 사례도 확인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봐가며 언제든 입국 제한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