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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8일부터 외국인 신규입국 금지

입력 | 2020-12-28 03:00:00

[코로나19]영국發 변이 번져 내달말까지 제한
韓등 11개국 비즈니스 왕래는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일본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잇따라 확인되자 일본 정부가 외국인 입국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꺼내 들었다.

27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81명 발생해 4000명 선에 근접하면서 나흘 연속으로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23일 3270명으로 기존 최다 기록을 넘어선 이후 24일 3740명, 25일 3831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21만9146명으로 늘었고, 중증 환자도 654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다.

25, 26일 이틀 동안 일본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7명이나 확인됐다는 점도 우려되는 점이다.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20대 여성도 영국에서 귀국한 가족에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모든 국가와 지역으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일시 정지한다고 26일 밤 긴급 발표했다. 일본인이나 일본 거주 외국인의 단기 해외 출장 후 귀국 혹은 재입국(외국인에 해당)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제한 완화 특례조치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해 11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왕래’는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다시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부터 도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소규모 단체 관광을 허용하고, 올림픽 관람을 위해 입국하는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다시 입국 문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됐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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