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회의서 “의료진-고령자 우선” 丁총리는 “도입 시기 단정 어려워” 프랑스-독일 등 EU 이미 접종 시작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당·정·청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 지원을 포함해 최대 3백만원의 지원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진공동취재단/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27일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내년 2월이면 의료진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세계 각국은 내년 2분기 일반인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며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일반 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며 “정부는 시기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계약한 백신 중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제품(1000만 명분)이 이르면 내년 2월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면 내년 2월 접종 시작도 가능하다. 다만 2분기 중 일반인 접종은 미국 얀센 등 다른 백신의 공급 상황에 달려 있다. 얀센 제품은 내년 2분기, 화이자 제품은 3분기 도입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백신 도입의) 구체적 시점은 각 제약사 역량에 달려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인구가 4억5000만 명에 달하는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BBC 등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EU 주요 회원국에서 미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