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91-86 승… 4연패 악연 끊어 주전 5명 두자릿수 득점 고른 활약 SK 미네라스 33점 분투 빛바래
KT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통신사 라이벌 SK와의 방문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현대모비스, 전자랜드와 공동 5위였던 KT는 단독 5위(12승 11패)가 됐다. 3연패에 빠진 SK는 8위(11승 14패)에 머물렀다.
3쿼터까지 KT는 SK에 67-80으로 밀렸다. SK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33득점)에게 2쿼터에만 2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에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좁혀 나간 끝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KT는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허훈(사진)의 골밑슛으로 87-85로 역전했다. 이후 박준영과 허훈이 2점씩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허훈(14득점 5도움)과 브랜든 브라운(20득점 12리바운드)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꼭 이기자고 다짐했던 경기였다. 힘든 상황 끝에 역전으로 마무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KGC를 78-73으로 꺾었다. 전자랜드 가드 김낙현은 팀 내 최다인 15득점에 6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6위(13승 12패)에 위치했다. 경기 전 단독 2위였던 KGC는 이날 패배로 오리온과 공동 2위(14승 10패)가 됐다. 고열 증세를 보였던 KGC 변준형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