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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확진자, 버스 19대로 청송교도소 이감…오후 3시쯤 완료

입력 | 2020-12-28 09:34:00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528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들을 태운 버스가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일명 청송교도소)로 이감되고 있다. 동부구치소는 2070명 정원에 2412명이 수용돼 있어 밀집도가 높았던 점이 대규모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20.12.28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동부구치소 내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28일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일명 청송교도소)로 떠났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재소자 이감작업이 진행됐다. 작업에는 모두 19대의 버스가 동원됐다. 확진자를 태운 버스는 4개조로 나뉘어 청송교도소로 향했다.

각 조는 재소자를 태운 버스와 호송차량, 구급차량 등으로 구성됐다. 버스 5대가 속한 1조는 오전 9시28분 출발했다. 버스 6대의 2조는 오전 10시12분, 버스 4의 3조는 오전 11시29분에 각각 출발했다. 4대가 속한 마지막 4조는 낮 12시15분쯤 구치소를 떠났다.

동부구치소에서 청송교도소까지 거리는 약 280㎞다. 도로가 막히지 않는다면 도착까지 약 3시간 소요된다. 이에 따라 1조는 낮 12시30분, 2조는 오후 1시10분, 3조는 오후 2시30분, 4조는 오후 3시30분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확진자를 이감하기 위한 버스가 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확진자를 이송하는 만큼 이감버스 운전기사들은 방호복을 착용했다. 운전기사 주변으로 비닐막이 설치된 장면도 목격됐다.

이감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찰병력도 구치소 주변에 배치됐다. 경찰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통통제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이날 이동하는 확진자 수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법무부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확진자를 이감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400여명이 이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522명이다.

이감은 청송교도소에 있는 500여개의 독실을 이용해 확진자를 자자격리 하기 위해서다. 전날 법무부 관계자는 “청송교도소에는 500여개에 달하는 독실이 있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것이 (이감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번 이송에 대비해 청송교도소에 기존 의료인력 외 추가 의료인력도 파견했다. 청송교도소에서 완치판정을 받은 미결수용자는 동부구치소로 돌아오게 된다.

이날 이감작업이 진행 중에는 구치소 재소자 중 한 명은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수건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구치소 주변에서는 재소자 것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도 들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