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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반납 윤석열, 28일부터 본격 업무…이용구 고발건 등 주목

입력 | 2020-12-28 09:48:00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법원의 정직 집행정지 중단 결정 다음 날인 25일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의혹’ 등 부재중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번주 주요 사건에 관한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출근 후 주요 수사 현안에 대한 지휘를 내릴 예정이다. 윤 총장은 일요일엔 출근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총장의 징계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용구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사건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여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택시기사가 이 차관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알렸다며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한 바 있다.

윤 총장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직무배제에 앞서 직접 챙긴 만큼, 이 사안 역시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선고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형사합의21부에서 정 교수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 총장은 당초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난 후인 28일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크리스마스인 25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했다.

윤 총장은 이날 조남관 대검 차장 및 복두규 사무국장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윤 총장은 대검과 전국 검찰청에 “형사사법 시설의 방역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업무임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형사사법 집행의 우선 순위를 정해 중대 범죄사건을 우선 수사하고 소환조사를 최대한 줄여 화상 및 온라인 조사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26일 오후 윤 총장은 수사권 조정 보고와 주요 사건 수사상황 보고 등 부재중 업무 관련 보고도 받았다. 각 부·과로부터 취합한 부재중 업무 보고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했다.

또 윤 총장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 개정 형사법령 시행과 관련한 준비사항 등을 점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