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온라인 화상으로 여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중 연내 검찰개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화면 갈무리) 2020.12.28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8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검찰과 법원이 민주주의를 지키기보다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시민들 탄식이 이어지는 지금,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는 송구함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온라인 화상으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사법제도 개혁은 과제가 아닌 의무가 됐다, 공수처를 제 때 출범시키는 것,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을 조속히 완성해야 할 때”라며 “사법 농단 이후 미뤄져 왔던 법관 탄핵과 법원행정처 개편을 포함한 사법 민주화 과제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징계 결과에 불복하는 윤석열, 두 사람 모두 법 기술을 동원한 연성쿠데타를 벌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그 와중에 미국 사법부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 권력자 오만을 용납하지 않았지만, 과연 우리 사법부도 그 책임을 다하였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법비(法匪)’로 전락한 법 기술자나 소중한 펜을 흉기로 휘두르는 자들로부터 결코 개·돼지 취급을 받을 수 없다, 아니 절대 그런 취급을 받아선 안 된다”며 “모든 공직자는 분명한 우리 민주주의 주체이자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그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