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를 받으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다. 2020.12.28 © News1
국민의힘은 28일 여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자 “의회독재”라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심각한 문제에 대해 법적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변 후보자는 능력, 도덕성, 인성 등 모든 분야에서 이미 낙제점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배 대변인은 “변 후보는 ‘사과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고, ‘해명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정도로 앞뒤 안 맞는 모습만 보였다”며 “이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대한민국은 24번째 부동산 정책실패 터널을 통과해, 더 어둡고 긴 암흑의 터널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토위는 야당의 거센 항의 속에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석 26인 중 찬성 17인, 기권 9인으로 가결,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원들은 표결 전 국토위원장 자리에 몰려들어 “원천 무효”, “지명 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표결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조금 부족하다 생각하셔도 후보자가 본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수도 있지 않나. 오늘은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