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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에 전쟁 선언…이유는?

입력 | 2020-12-28 14:05:00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가 ‘명칭’을 두고 분쟁에 휩싸였다.© 보이스카우트 홈페이지


세계적인 청소년단체 미국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가 ‘명칭’을 두고 분쟁에 휩싸였다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보이스카우트는 지난 2018년 명칭에서 ‘보이’를 빼고 ‘스카우트’란 이름으로 여성 회원 모집에 나섰다.

보이스카우트의 이사회는 지난 2017년 10월 만장일치로 남성 회원뿐 아니라 여성 회원들에게도 이 클럽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2000년 이후 보이스카우트 회원이 3분의 1이 감소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단행했다.

이 결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걸스카우트 회원들은 보이스카우트가 걸스카우트 여성 회원들을 영입하기 위한 ‘치졸한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변화는 걸스카우트 명칭에 피해가 올 것이라면서 같은해 11월 상표권 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걸스카우트 측은 많은 소녀들이 자신이 ‘걸스카우트’라고 생각하면서 잘못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할 수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이스카우트는 걸스카우트가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이스카우트는 성명에서 “이는 스카우트에 가입한 12만명의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걸스카우트는 미국 내에서 보이스카우트(230만명)보다 적은 1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