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남아공발 입국자, 음성확인서 제출 계획” “격리해제 전, 추가 진단검사 실시 계획” “확진자의 경우 변이 여부 모니터링 계획”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8일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일주일 연장하고 향후 추이를 점검해 운항 중단에 대한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한 단계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유자 포함) 영국·남아공발 입국자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 대상도 내국인 포함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만큼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 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될 경우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방대본은 오는 29일 미국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와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분야의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과 양국의 코로나19 의견 현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코로나19의 연구 협력을 포함해서 향후에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이 기존의 바이러스에 비해 빠른 것으로 평가했다. 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강화를 권고하고 임상 중증도와 백신의 효능 등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백신 구매 현황에 대해 “4600만 명분, 총 8600만 회분의 백신 구매를 결정했으며 현재까지 3600만 명분, 총 6600만 회분에 해당하는 백신에 대한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