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임박한 산모를 태운 구급차 안에서 119구급대원의 재빠른 대처로 소중한 새 생명이 태어났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전주 덕진소방서 소속 박중우 소방교(사진 왼쪽), 이미영 소방사.(전주 덕진소방서 제공)2020.12.28 /© 뉴스1
한 30대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119구급대원들의 재빠른 판단 덕분이었다.
28일 전북 전주 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오전 8시께 전주시 여의동 한 아파트에서 “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 한 통이 119에 접수됐다.
양수가 터져 산부인과에 가야 하는데, 자동차가 방전돼 시동이 켜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A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산모의 진통이 2~3분 간격으로 짧아졌고 급기야 신생아의 머리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A씨가 다니던 전주시 평화동의 한 산부인과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20여분.
대원들은 지체할 겨를이 없다고 판단하고 달리는 구급차에서 긴급분만에 나섰다.
이들은 응급처치와 함께 차에 비치된 분만세트를 통해 산모의 분만을 유도했다.
대원들은 병원에 도착한 뒤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산모와 신생아를 인계했다. 다행히 A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들은 “A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출산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