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6차회의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왼쪽)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 2인으로 추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사람 중 한 명을 공수처장 후보로 최종 지명할 예정이다. (뉴스1 DB) 2020.12.28/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종 후보 2인에 비(非)검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사법연수원 16기)가 선정됐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28일 국회 본청에서 제6차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천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2인 중 1인을 지명하고, 최종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직에 오른다.
김 연구관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초대 특검이었던 1990년 12월에 ‘조폐검사 파업유도’ 사건에서 특별수사관을 맡았다”며 “초대 특검의 특별수사관이 21년 후에 초대 공수처장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최종 지명이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운영할지를 묻는 질문에 “생각한 것은 있지만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훌륭한 분이 또 후보에 계시고, 저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구 출신인 김 연구관은 보성고와 서울대 인문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수료했다. 사법연수원 21기로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1995년 3월부터 1998년 2월까지 서울지방법원 본원과 북부 지원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이후 1998년 3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1999년에는 공안검사가 일으킨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에 수사관으로 파견됐다. 2010년부터 헌법연구관으로 헌법재판소에 발을 디뎠고, 이후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헌재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역임했다.
김 연구관은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판사 출신이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특검인 조폐공사파업유도 특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해 수사 경험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거쳐 2014년 2월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는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2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하고, 지난해 9월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이 수사 진행 중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권익위 입장을 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본인의 명예훼손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하도록 한 것도 이해충돌이라는 입장을 낸 원칙주의자로 알려졌다.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Δ1963년 6월11일 전남 함평 출생 Δ전주고 Δ서울대 사법학과 Δ사법시험 26회·연수원 16기 Δ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 Δ부산지검 검사 Δ대검 검찰연구관 Δ창원지검 밀양지청장 Δ수울중앙지검 형사6부장검사 Δ제주지검 검사장 Δ창원지검 검사장 Δ대검 공판송무부장 Δ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Δ5·18 특별조사위원장 Δ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