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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50대 국회의원, 고열 후 3일만에 갑자기 사망

입력 | 2020-12-28 17:57:00

코로나19 검사 앞두고 사망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앞둔 50대 국회의원이 사망했다.

28일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53)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은 전날 오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하타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27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사 당일 비서가 병원으로 데리고 가던 중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구급차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정계는 53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숨진 하타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안타까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고인이 발열 후 사흘 만에 갑작스레 사망했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 소속 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전 IT 담당상이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총 5명의 국회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본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저널’은 하타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국회의원들이 자유 분방하게 회식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회의원 회관의 방역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타 의원은 5선 의원으로, 선친인 하타 쓰토무(羽田孜) 전 총리의 비서를 거쳐 1999년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에서는 국토교통상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