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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역풍 오지 않는다” 추미애, 與의원 글 공유

입력 | 2020-12-28 18:05:00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윤 총장의 징계 집행정지 결정 이후 4일 만에 윤 총장 관련해 입장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개인 유튜브 개정인 ‘추미애TV’에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형배 의원이 게재한 글을 공유한 것이다. 최근 윤 총장에 대한 법원의 ‘징계 정지’ 판단 이후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윤 총장 탄핵’ 주장에 동조하면서 지지층에 호소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글 내용은 이렇다. “지금까지 나는 수사권/기소권 완전분리와 윤 총장 탄핵 두 가지를 주장했다”며 “탄핵 부분에서 이견이 적지 않다. 윤 총장 한 명이 수구카르텔의 전부는 아닌데 굳이 키워줄 필요가 있느냐고들 한다”고 했다.

추미애 장관이 공유한 글.

이어 “탄핵은 자연인 윤 총장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며 “수구카르텔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검찰조직의 예봉을 꺾어야 나머지 과제들의 합리적, 효율적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탄핵은 지난 25일 김두관 의원이 불을 지피우기 시작했다. 그가 “윤석열 탄핵, 김두관이 앞장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날인 27일에도 “총장 임기보장은 핑계일 뿐, 검찰을 내세워 현 정부를 공격하고 집권을 해보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본심”이라며 “윤 총장을 7개월간 방치했을 때 잃을 국가적 혼란보다 탄핵했을 때 얻을 이익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총장의 중징계를 밀어붙인 추 장관은 지난 24일 법원의 징계 집행정지 결정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지 않았다. 전날에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와 관련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올린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