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북한 인권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28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북한인권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8.1%가 “북한인권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0.5%,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7.6%에 달했다.
북한인권 문제에 개입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64.6%이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북한인권 문제는 북한 내부의 문제이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0%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선 응답자의 43.0%가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압박’을 꼽았다. ‘꾸준한 대화를 통한 개선촉구 및 지원’(27.9%),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확대 및 활성화’(15.9%), ‘북한인권피해 기록 및 홍보’(9.3%)이 뒤를 이었다.
탈북자 대상 북한인권 피해조사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와 민간기관이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국제기구가 단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답변은 21.6%를 차지했고 “정부가 단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답변은 7.4%에 불과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선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응답자의 37.5%는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60.6%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