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최종 2인 선정 김진욱, 우리나라 최초 특검 수사관 경력 이건리, 조국 장관직에 '이해충돌' 의견도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28일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이날 6차 회의를 진행한 뒤 김 선임연구관과 이 부위원장을 초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각각 판사, 검사 출신으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물이다.
판사 출신인 김 선임연구관은 1999년 우리나라 최초 특검팀으로 알려진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2010년에는 헌법재판소로 자리를 옮겨 헌법연구관,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교육팀장 선임연구관을 역임했다. 올해 2월부터는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국제심의관으로 겸임 근무 중이다.
김 선임연구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법무부 고위직인 인권국장에 지원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사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2017년 국방부 5·18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검찰 퇴임식에서 일반 직원에게도 제공되는 관용차를 사양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 부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해 1990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지검·대검찰청 등을 거친 뒤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춘천지검 차장, 전주지검 차장 등을 지냈다.
이 부위원장은 권익위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하고, 부인이 기소됐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장관직 수행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1명을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할 방침이다. 지명된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