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MZ세대 겨냥 ‘기부 협업’ 마스크 10만장 팔아 전액 내놓고 ‘댓글 1개당 1000원’ 캠페인도
1세대 프로게이머로 유튜브 채널 ‘흑운장TV’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흑운장’이 이랜드의 기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랜드 제공
28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랜드재단은 최근 영향력 높은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유튜브를 활용해 쉬우면서도 파급력 있는 기부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유튜버는 자신이 가진 팬덤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랜드는 운영 중인 산업군의 풀필먼트(종합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유튜버는 자신의 기부 아이디어를 바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실현할 수 있고, 이랜드는 MZ세대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부 방식은 크게 ‘상품 콜라보형’, ‘댓글 참여형’, ‘재능 기부형’ 등으로 나뉜다. 10여 명의 유튜버와 콘텐츠를 제작한 결과 6개월여 동안 기부로 이어진 댓글 수는 3만 개에 달했다. 기부 콘텐츠를 시청한 사람도 800만 명에 이르렀다.
재능 기부형 콘텐츠는 유튜버가 자신의 콘텐츠와 관련된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료를 제조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유튜버 ‘조에’(구독자 수 180만 명)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6명의 청년에게 메뉴 만들기 노하우와 커피 수업을 진행했다. 장소는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카페 브랜드 ‘더카페’에서 제공했다.
댓글 참여형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특정 기부 영상에 댓글을 달면 댓글 하나당 1000원을 기부하는 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품과 기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고객의 의식주와 밀접하게 닿아 있는 사업을 운영하는 이랜드만이 할 수 있는 기부 방식”이라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