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후임에 우윤근-양정철-이호철 최재성-왕정홍-유은혜도 거론 김상조 정책실장도 교체 가능성 커 이호승-교수출신 인사 물망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서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여권 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이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신년기자회견 이전에 3기 청와대 체제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뒤 노 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 실장은 28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 등에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문 대통령에게 후임 비서실장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뒤 언제든 물러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노 실장 후임으로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승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감사원 출신의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거론된다.
청와대 3실장 중 7월에 취임한 서훈 안보실장을 제외하고 2실장이 교체될 경우 대통령 비서실과 정책실 내 수석 및 비서관급 교체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함께 ‘검찰개혁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참모진 교체가 예상된다.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 김영식 대통령법무비서관 등은 모두 1년 6개월째 근무 중이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