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압축]두 후보자 모두 대한변협서 추천

김 선임연구관은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기 법무부 인권국장에 지원했으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황희석 변호사(31기)에게 밀려 탈락했다. 김 선임연구관은 1999년 우리나라 최초의 특검인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해 수사를 했던 경험이 있다. 3년간 판사 재직 후 1998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옮겨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간 헌법재판소에 몸담고 있다. 2013년 이강국 당시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이었던 김 선임연구관은 후임으로 지목됐던 이동흡 당시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기자들에게 “이 후보자가 소장이 되면 헌재 위상에 문제가 생긴다” “연구관들이 가장 기피하는 재판관 1순위”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논란 등 각종 의혹으로 결국 사퇴했다.
이건리 부위원장은 1990년 검사로 임관해 2013년 대검 공판송무부장(검사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다. 법조계에서는 ‘원칙주의자’라는 평가가 많다. 검찰 퇴임식 날 일반 직원들에게도 제공되는 퇴임용 관용차를 사양한 이야기로 유명하다. 이 부위원장은 “공직을 마쳤으니 관용차를 탈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