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결정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에 임시국회 기간 중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계약 및 조달 상황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결자는 백신 조기 수급과 집단 면역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대응 잘못으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겨 늦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은 2월 중 첫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은 언제쯤 백신이 조달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임시국회 기간 중 이런 의문을 해소하고 늘 정부가 주장한 투명한 행정을 확인하기 위해서 긴급현안 질의를 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나와 어떻게 백신을 계약하고 언제쯤 조달될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서 5표가 나왔던 전현정 공수처장 후보는 어제 한 표로 줄었다”며 “그렇다면 없어진 4표는 사전에 정부와 민주당이 뜻을 맞춰 옮겨간 것이냐,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5표가 1표로 내려간 과정도 석연치 않다. 이 과정 자체도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금명간 대통령은 그렇게 바라던 공수처장 후보 1명을 지명하겠지만 우리는 그 과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힘을 합쳐 사법체계를 흔들고 정권 비리를 덮을 정권 옹호처 출범을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도부에는 민심이 들리지 않는가 보다”며 “지지율은 급전직하고 온갖 사고로 국정난맥 상태다. 기존의 방식을 강화해 상황을 수습하고자 하면 악화될 뿐”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민심에 항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했던대로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의 말을 들어야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며 “의석의 힘으로, 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여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 큰 사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