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코로나19 발병 규모는 통계보다 10배 많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29일 지난 4월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혈청 검사에서 약 4.4%가 항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항체를 지닌 사람들은 과거 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한시 인구 1100만명 가운데 중국 당국이 4월 중순 발표한 확진자 5만명보다 10배가량 많은 50만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유럽과 북미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중국 우한에서 감염 사례가 급감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중국 당국이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를 수정하거나 기준을 변경했던 점도 의혹을 더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발표된 중국 보건 당국의 연구 결과는 이러한 주장을 재점화할 수 있다”며 “다만 급격한 유행 초기에는 진단검사 능력이 제한되고 병원도 밀려드는 환자로 시스템이 마비되기 때문에 상황이 과소 보고되는 건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