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중구 거리에서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2020.12.23/뉴스1 © News1
배달업체 ‘배달의민족’ 라이더(배달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라이더 1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라이더 2명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 140여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배달의민족 서울 서부센터에서 라이더 1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라이더 2명의 확진 때 취한 조치와 동일하게 Δ해당 라이더의 계정을 사용중지하고 Δ질병관리청의 가이드에 따라 안내 및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같은 서부센터 소속 라이더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전수검사에 나섰다. 이들은 관악구의 B마트 식료품과 음식을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라이더 3명이 동시에 거쳐간 지점은 관악구 소재 B마트로 전날 기준으로 2주 전까지 해당 지점을 방문한 라이더들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 전날 2명에 이어 이날(29일) 추가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B마트에서는 지난 26일 라이더가 아닌 B마트 근무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 측은 해당 건물을 폐쇄조치하고 전수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B마트의 경우 앱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장’을 보는 시스템으로, 고객들이 주문한 물품을 찾으러가는 라이더들과 콜을 대기하는 라이더들이 B마트 앞에 모여있게 된다. 이에 따라 B마트를 매개로 라이더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아울러 민주노총 배민라이더스 지회 측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사측과의 협의장에서 최근까지 ‘전면 비대면 배달’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앱 상에서는 고객들한테 비대면결제를 권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바로 전면 비대면을 결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