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에 대한 변이 여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이 7명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우리나라로 귀국한 뒤 숨진 80대 남성의 가족 3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과 별도로 영국에서 귀국한 일가족 3명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다만 현재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영국발 코로나19 확진자 7명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라 변이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남았다.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국내 확진자 3명은 지난 22일 국내로 입국한 일가족 4명의 가족 구성원이다. 미성년자 자녀 2명과 부모 1명으로부터 채취한 검체에서 바이러스 변이를 확인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일가족은 영국 체류 당시 런던에 거주했으며, 입국 때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격리치료시설로 옮겨져 지역사회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일가족 감염자들이 탑승한 항공기 승무원 12명은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까지 영국발 입국자 중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한 사례는 최근 영국에서 귀국한 일가족 3명이 유일하다”며 “그 이전에는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퍼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조치로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기한을 2021년 1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 대상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다. 외교나 공무, 인도적 사유 이외의 신규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