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회의에서 경항모 도입대수·탑재전력 결정 경항모용 수직이착륙 F-35B 전투기 도입도 공식화
경항공모함 예상도. (그림=국방부 제공)
군이 2030년대 초 도입을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 전력화 세부내용이 30일 확정된다. 경항모 도입대수와 탑재전력 등 제원이 결정돼 군이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의미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30일 군은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경항모 사업을 중기계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올해 정부의 강한 의지에 따라 경항모 사업에 대한 선행연구와 제원에 대한 소요 검증을 진행한 군이 중기계획 전환결정을 통해 소요를 최종 확정하고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이날 이뤄질 합동참모회의에선 수직이착륙 전투기와 전투헬기 등 경항모 탑재전력과 관련한 후속사업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비공식적으로 추진되던 F-35B 전투기 등 도입이 공식화되는 셈. 이에 따라 향후 관련 사업이 추진돼 20대 안팎의 F-35B 전투기, 30대 안팎의 전투헬기가 경항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경항모 사업이 첫 발을 떼면서 내년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립과 함께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 조사 등이 이뤄지고 이르면 내년부터 경항모 기본설계에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사실 정부가 경항모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던 중 이달 초 국회에선 내년 국방예산 중 경항모 관련 사업예산을 1억 원의 연구용역비만 반영했다. 군 관계자는 “국회의 제동으로 정부가 추진하던 경항모 사업이 간신히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이 사업추진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