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잡고 6연패 탈출 여자부 최하위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 제압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을 잡고 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9-27 25-18)으로 이겼다.
창단 타이 타이인 6연패를 기록 중이던 현대캐피탈은 가까스로 최다 연패의 불명예를 막았다. 승점 14(5승13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6위 삼성화재(승점 16·3승15패)에 2점차로 다가서면서 탈꼴찌 불씨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7-18에서 김선호의 후위공격과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다. 다우디의 공격 등을 묶어 내친김에 22-18까지 치고 나간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4점차로 정리했다.
듀스 승부가 벌어진 2세트의 희비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26-26에서 허수봉이 김동영의 후위공격을 차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8-27에서는 세터 김명관이 김우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막을 내렸다. 현대캐피탈은 10-11에서 상대 연속 범실을 틈타 16-1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동력을 잃은 삼성화재를 거세게 몰아친 끝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부에서는 최하위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풀세트 승부에서 상대 추격을 세트스코어 3-2(27-25 14-25 20- 25 25-21 15-10)로 뿌리쳤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현대건설은 4,5세트를 모두 따내는 뒷심을 자랑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 끝에 따낸 흥국생명전 첫 승이다.
현대건설은 승점 14(5승10패)로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7·5승10패)를 3점차로 압박했다. 루소가 22점을 올렸고 양효진(18점), 정지윤(15점). 고예림(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승점 35로 여전히 선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흥국생명은 세터 이다영과 김다솔을 번갈아 기용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