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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부통령 당선인, 모더나 백신 접종…“간단하네요!”

입력 | 2020-12-30 02:52:00

"느낌 거의 없어...모두가 맞길 장려"
바이든, 21일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
파우치·펜스 등 주요 인사 공개 접종 이어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CNN, ABC, CBS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해리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유나이티드의료센터(UMC)에서 TV로 실시간 중계되는 가운데 백신을 맞았다.

해리스 당선인은 왼쪽 팔에 접종을 마친 뒤 주사를 놓은 의료진에게 “간단하네요!”라고 인사하며 크게 웃어 보였다.

그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며 “모두가 백신을 맞길 장려한다. 비교적 고통스럽지 않다. 아주 빠르게 (접종이) 이뤄지며 안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말그대로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면서 “나는 과학자들을 신뢰한다. 백신을 만들고 승인한 것은 과학자들이다. 모두 자기 차례가 오면 접종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도 이날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미국에서 이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여러 정치 리더들이 앞장서서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고 있다. 백신에 대한 대중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1일 델라웨어주의 한 병원에서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접종했다.

미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8일 화이자 백신을 백악관에서 공개적으로 맞았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미국 대통령들도 공개적으로 접종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접종 계획이 없다. 백악관은 그가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쾌했기 때문에 의료진 권고가 있으면 접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