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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체를 위해 내년에는 관광기금을 활용, 총 6940억 원 규모의 직간접 금융(신규융자 5940억 원, 상환유예 10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자금 수요 신청이 몰릴 것을 대비해 융자예산의 70%(4200억 원)를 선제적으로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통상 관광기금 융자금의 70~80%(3653억 원, 3개년 평균)는 시설자금으로 쓰였다. 그러나 올해는 운영자금 수요가 폭증(’19년 985억 원 → ’20년 4166억 원, 약 4.2배)했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처음부터 운영자금을 우선적으로 배려해 집행한다.
지원 조건도 사업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종전에는 최근 1년 영업비용의 50% 내에서 융자지원 한도를 설정(최고 30억 원)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축소 등으로 대부분 업체의 영업비용이 감소된 것을 고려해 최근 3년 기간 중 영업비용이 가장 높았던 회계연도 금액의 50%를 최대지원 한도로 정할 수 있다.
지원 방식도 달라진다. 종전에는 분기별 1회씩(연 4회) 모집함에 따라, 신청 이후 융자금을 받기 위해 대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시로 신청을 받고 매 월단위로 융자 심사를 진행해 융자금을 받기 위한 대기시간이 그만큼 축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융자 심사 시,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업체의 융자 관련 문의에 대해 더욱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내에 전담인력 4인이 투입된 상시융자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기금 운영자금 융자를 받고자 하는 업체는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 업종별 협회, ▲ 지역별 관광협회 등에 방문해서 신청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또한 시설자금은 15개 융자취급은행(영업점)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이번 상반기 관광기금 융자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과 조건은 12월 30일(수)부터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