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철길 숲 불의 공원에서 포항 장미 사랑회원들이 천연가스로 계란을 삶고 있다. 이날 계란 이벤트는 포항시가 시승격 70주년과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기념해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불의 공원을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총 2100개를 무료로 나눠준다. 2019.5.31/뉴스1 © News1
경북 포항시가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철길 숲에 있는 ‘불의 정원 천연가스 불’이 영하의 날씨에 꺼졌다.
시민들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40분쯤 불이 갑자기 꺼졌고 가스가 새나오는 소리만 들렸다.
불 꺼짐 현상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달들어 두번째다.
시민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불의 정원 관리자들이 라이터로 재점화하자 불길이 되살아났다.
‘불의 정원’은 2017년 3월8일 포항시가 폐철도 부지를 걷어내고 도시 숲을 건설하기 하기 위해 지하수를 개발하던 중 폭발과 함께 발견됐다.
당시 굴착기로 지하 210m 지점을 시추하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고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엄청난 양의 소화수와 유류화재 때 사용하는 폼을 사용했지만 불길을 잡는데 실패했고 현장을 찾은 한국지질연구원 관계자들에 의해 천연가스 화재로 확인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의 정원에 매설된 천연가스의 순도가 높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자연적으로 불이 꺼질 때까지 보존하고 있다. 앞으로 4~5년 정도는 불꽃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