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쿠팡 설립자인 김범석 대표가 내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일상적인 대표 업무에서 벗어나 전략 등 ‘큰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한 고명주 대표이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하면서 박대준-강한승 2명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쿠팡은 새해부터 김범석 대표가 쿠팡주식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4명의 각자대표 체제는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김 대표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쿠팡을 설립해 국내 이커머스 선두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내년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대표이사 업무는 더 이상 맡지 않게 되며, 앞으로 넓은 시각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을 만드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대신 강한승 대표가 회사의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아울러 각자 대표이사 중 한 명이었던 고명주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후임은 지난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강한승 대표가 맡게 됐다. 앞으로 운영과 인사 노무 분야를 관리할 예정이다. 박대준 대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신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이에 김범석과 고명주·강한승·박대준 4명의 각자 대표 체제였던 쿠팡은 김범석 이사회 의장, 강한승·박대준 2명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박대준 대표는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네이버를 거쳐, 쿠팡 정책당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강한승 대표는 쿠팡 합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서울고등법원 판사, 국회 파견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및 UN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대표, 헤이그 국제사법회의 정부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외 법률 현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쿠팡 관계자는 “검증된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추진력 있게 각 부문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