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61명으로 집계된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자필로 ‘살려주세요’라고 쓴 문구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정의당은 30일 법무부가 관할하는 서울 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늑장 대응 사태 관련해 “법무부에게 구치소 수용자는 ‘인간’도 아닙니까, 이리 무책임할 수 있습니까”라고 맹비난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구두 논평을 내고 “법무부는 항상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며 늑장 대응을 일삼았다”며 “답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비좁고 폐쇄된 구치소에서 질병 발생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이미 예고돼 왔다”며 “그럼에도 (관계 당국은) 초기대응은커녕 수용자들을 방치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제대로 된 감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또한 법무부 역시 당장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지난달 2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29일)까지 확진자는 757명에 이른다. 전체 수용인원 2000여명 중 3분의 1 규모다. 감염자 중 1명은 지난 27일 사망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수검사가 늦었다”, “자체 예산으로 전수검사를 추진하기는 곤란했다” 등 관련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